여 당권 레이스 본격화…시작부터 '해병 특검법' 충돌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등 당권 주자들이 한 시간 간격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사흘 전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까지 당권 경쟁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는데요.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 시작부터 해병대원 특검법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특검 도입론을 꺼내자 다른 후보들은 협공에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당권 주자들이 출마 기자회견을 연 국회 소통관은 휴일 오전부터 북적였습니다.
지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쳤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당일, 최대 쟁점은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문제였습니다.
21대 국회에서 폐기됐지만 민주당이 22대 들어 법사위에서 해병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며 본회의 문턱까지 올려놓은 상황.
'국민 눈높이'를 앞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적 의구심을 풀어야 한다며 당 대표 선출 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특검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를 두겠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공수처 수사를 지켜본 뒤 특검을 논의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입장과는 배치됩니다.
나머지 후보들은 당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한 전 위원장에 강력 반대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TV '뉴스1번지')> "순진한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결국 특검 정국으로 계속 가고 그런 논의 시작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우선 공수처의 수사 철저히 진행되도록 하고요. 그게 진행된 결과를 보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 이게 저희 여당의 입장입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 수사하고 무관하게 먼저 특검법을 발의하겠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정말 우리 내부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다… 이것은 정말 당하고는 상관 없이 대통령하고 차별화한다는 것밖에 안들립니다."
당권 주자들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현 상태에서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도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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