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저출생 '정책 테마주' 들썩…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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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뚜렷한 주도 종목이 없는 순환매 장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가스전 탐사와 저출생 등 정부의 주요 대책이 잇따르자 정책 테마주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보증하는 테마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나 한편에서는 정책 테마에 속한 종목이 단기간 변동성이 심해 손실을 입는 개인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정책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정부가 지난 19일 저출생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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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테마주’ 거래량은 늘고 주가 변동성은 확대
테마주 중심 ‘빚투’ 증가…반대매매 금액도 늘어나
“포모 심리 반영된 듯…변동성 크기에 투자에 주의”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뚜렷한 주도 종목이 없는 순환매 장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가스전 탐사와 저출생 등 정부의 주요 대책이 잇따르자 정책 테마주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보증하는 테마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나 한편에서는 정책 테마에 속한 종목이 단기간 변동성이 심해 손실을 입는 개인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 21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방향을 정하기 위한 첫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테마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은 심화한 모습이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 18일엔 30% 상승했으나 21일 9% 하락했고, 동양철관은 19일 24% 넘게 올랐으나 이튿날 9% 이상 내렸다.
이 같은 정책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정부가 지난 19일 저출생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나타났다. 아동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는 지난 일주일간 거래량이 전주 대비 1605.28% 증가했지만, 지난 19일 주가가 17.89% 빠졌다가 다음날 29.94% 오르는 등 큰 주가 변동 폭이 컸다.
이처럼 주가 변동성이 큰 정책 테마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다가 이를 갚지 못해 청산당하는 금액의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주식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약 66억 9406만원으로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60억 8588만원보다 10%가량 늘었다.
또 올해 들어 5월까지 일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을 넘긴 날은 4거래일뿐이었으나 이달 들어서 벌써 2거래일이나 되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이달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모두 큰 하락 폭을 보인 날 없이 각각 5.6%, 1.51% 오르는 상황에서 반대매매 금액이 증가했다는 건 주가 변동성이 큰 테마에 투자하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난 탓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아울러 테마주를 중심으로 빚투 자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 규모는 지난 20일 20조 2097억원으로, 지난 13일 올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긴 뒤 6거래일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2차전지 테마주 열풍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선 단기 테마 위주의 묻지마 투자보다는 전체적인 산업 전망이나 기업 실적을 참고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마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이슈에 따라 움직이며 변동성이 크기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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