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5호도 등장' 공시 불붙나..."2분기 실적 끝나면 더 활발해질 것"

이주미 2024. 6.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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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해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에 다시 불이 붙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최소 재무실적이 나와야 밸류업 공시 등 실질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이 나온 후에 밸류업 계획을 세워 공시하겠다는 기업들이 많다"며 "공시를 내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성급하게 실행했다가 외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분기 실적이 마무리 되면 공시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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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뜸해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일주일 새 기업 2곳이 예고 공시를 내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이 마무리 되면 공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콜마홀딩스는 '밸류업 계획'을 상반기 중 공시하겠다는 안내 공시를 냈다. 조만간 밸류업 관련 본공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4일에는 DB하이텍이 3·4분기 안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지금까지 밸류업 관련 공시를 낸 상장사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7일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이후 이달 들어서는 공시를 내는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았었다.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KB금융과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가 잇따라 공시를 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이달 들어 공시가 뜸해지며 동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DB하이텍과 콜마홀딩스가 동참하며 다시 불이 붙는 분위기다.

업종이 다양해진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존 세 곳은 모두 은행·증권·금융정보업체 등으로 금융 관련이었지만, 제조업체들이 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공시를 낸 다음날인 21일 15% 넘게 급등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 기대감과 밸류업 가능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몰렸다.

특히 DB하이텍은 밸류업 공시 이후 4만대에서 5만원선으로 30% 가까이 날아올랐다. 테슬라에 공급될 반도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상승탄력을 받았다. 밸류업 1호 상장사인 KB금융(2.21%)도 소폭 올랐다.

다만 코스닥 기업의 참여가 부진한 점은 숙제로 꼽히고 있다. 밸류업 공시를 낸 5곳 중 코스닥은 에프앤가이드 1곳에 불과하다. 지난달 31일 에프앤가이드가 본 공시를 하며 '코스닥 밸류업 1호'로 이름을 올린 이후 코스닥 상장사의 공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은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참여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거래소와 코스닥협회도 자구책을 꺼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스닥협회는 매년 선정하는 '코스닥 대상' 기업 평가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2·4분기 실적이 마무리 된 후에 더욱 동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최소 재무실적이 나와야 밸류업 공시 등 실질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이 나온 후에 밸류업 계획을 세워 공시하겠다는 기업들이 많다"며 "공시를 내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성급하게 실행했다가 외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분기 실적이 마무리 되면 공시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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