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는’ 청년 66만명… 5월 기준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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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학업이나 질병 등의 이유 없이 일을 쉰 청년이 67만 명에 육박해 역대 5월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하지도, 일을 구하지도 않고 그냥 쉰 20, 30대는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6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냥 쉰 청년이 늘고 있는 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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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 줄어드는 탓
지난달 학업이나 질병 등의 이유 없이 일을 쉰 청년이 67만 명에 육박해 역대 5월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하지도, 일을 구하지도 않고 그냥 쉰 20, 30대는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6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는 20대가 9000명 늘어난 36만6000명, 30대는 4만8000명이 늘어난 29만9000명이었다.
전체 20, 30대 중 ‘쉬었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4.7%에서 5.2%까지 뛰었다. 저출산·고령화로 청년 인구가 쪼그라드는데도 그냥 쉰 사람은 불어난 결과다.
그냥 쉰 청년이 늘고 있는 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 30대 상용직 근로자 수는 644만2000명으로, 1년 전(654만8000명)보다 10만 명 넘게 줄었다. 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는 상용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힌다. 정규직 일자리는 모두 상용직으로 분류된다. 반면 이 기간 20, 30대 임시·일용직은 163만1000명에서 170만1000명으로 7만 명 늘었다.
이에 구직단념 청년도 증가세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원하고 일할 능력이 있지만, 임금 등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 4주간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이다. 올 1∼5월 15∼29세 구직 단념자는 12만 명으로, 1년 전(10만9000명)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지난해 1∼5월에는 2022년 대비 감소세였는데 다시 늘어났다. 전체 구직단념자(38만7000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였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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