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4차 연장 끝 장타자 윤이나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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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윤이나, 박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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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윤이나, 박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박현경은 이번 승리로 네 차례의 연장 전적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이로써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불과 한 달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2억 5200만원을 차지한 박현경은 시즌상금 7억 4263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에 올랐으며 동시에 대상 포인트도 80점을 추가해 총점 284점으로 이 부문도 1위로 올라섰다.
박현경은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후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도 성적에 집착하기 보단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그런데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집중력과 샷도 살아나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어 "2차 연장을 하러 가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았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더구나 함께 연장전에 간 선수들 가운데 거리가 제일 안 나가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쉽게 우승할 수도 있었다. 공동 선두로 맞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6m 버디 기회를 맞아 이를 성공시킬 경우 1타 차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험난한 연장승부로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박현경은 연장전에서도 세 선수중 티샷 거리가 가장 짧게 나갔으나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파5 홀인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승부에서 1차전은 버디, 2차전은 파로 비겼고 홀 위치를 바꿔 진행한 연장 3차전에서 박지영이 파를 기록해 먼저 탈락했다.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 4차전에서 2온에 성공한 박현경은 이글 퍼트를 홀 5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피말리던 승부를 끝냈다. 윤이나는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으나 칩샷 실수로 볼이 홀을 4m나 지나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윤이나의 버디 퍼트는 홀을 360도 돌아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윤이나는 그 보다 앞서 14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했으나 15번 홀과 17번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한데다 버디가 가능했던 18번 홀에서도 파에 그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가야 했다. 윤이나는 복귀 후 첫 승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을 거두며 KLPGA투어의 흥행 카드로 발돋움했다.
맹장수술 후 복귀해 우승 기회를 맞았던 박지영은 이 대회에서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연장전에서 패해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영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합류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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