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옥의 트랙’, 주홍빛 제네시스가 달린다

정한국 기자 2024. 6. 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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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용 G70 ‘트랙 택시’ 서비스… 최근 고성능 주행능력 홍보 주력
독일 뉘르부르크링 트랙을 달리고 있는 제네시스 G70 ‘트랙 택시’의 모습. 경주용 도로를 달릴 수 있게 고성능으로 개조했다. 차량 한 대당 최대 3명의 승객이 함께 탑승해 고속 주행을 체험할 수 있다. /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독일의 유명 자동차경주용 도로인 뉘르부르크링에서 ‘트랙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랙 택시는 전문 운전자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경주용 차로를 달리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주행 성능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뉘르부르크링은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하다. 울창한 숲 안에 차로가 있지만 주행 환경이 가혹한 탓에 이런 별명이 붙었다. 메인 트랙 길이가 총 20.8㎞인데, 급격한 회전이 필요한 코너 구간만 73곳이 있다. 경사도 급격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차이가 300m에 달한다.

제네시스는 세단인 G70 3.3터보를 레이스용으로 개조해 서비스를 한다. 최고 370마력(ps)을 내고 최고 시속 270㎞로 달린다. 외관도 제네시스 고성능 트림(세부 모델)인 마그마를 상징하는 주홍빛으로 칠했다. 제네시스는 전체 트랙을 8~10분 안팎에 주행할 계획이다. 이 트랙의 중형차 최고 기록이 7분 18초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게 주행하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고성능 기술을 알리는 데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0년 동안 F1에서 활약하며 14번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드라이버 중 한 사람인 재키 익스를 제네시스의 공식 파트너 및 홍보 대사로 정했다. 다음 달 11일에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고성능 모델인 GV60 마그마 콘셉트카와 G80 EV 마그마 콘셉트카가 주행하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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