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도 넘겼다… 물오른 김도영 ‘20-20′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KIA의 차세대 스타 김도영(21)이 해냈다. 프로야구 3년 차인 그는 23일 광주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3번 타자 김도영은 0-5로 뒤지던 4회 선두 타자로 등장, 류현진이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던진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회 첫 타석에선 배트를 한 번 휘두르지도 못하고 3구 삼진을 당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비거리 130m짜리 장거리포를 쐈다.
김도영은 73경기 만에 20홈런-20도루(22개)에 성공했다. 20-20 자체는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통산 57번째.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 전반기에 20-20을 달성한 사례는 박재홍(1996, 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에 이어 김도영이 역대 5번째다. KIA에서 20-20은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처음이고, KIA 국내 선수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이다.
1차전은 한화가 9대8로 이겼다. 2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던 류현진이 5-0으로 앞선 4회에 김도영과 최형우에게 연속 1점 홈런을 맞더니, 5회엔 나성범에 3점포를 내줘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8회까지 8-8로 엎치락뒤치락하다 9회 초 김태연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게 솔로 홈런을 뺏어내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류현진(5이닝 5실점·3피홈런)은 승패와 관계가 없었다. 그는 2011년 5월 14일 대전 삼성전 이후 13년 만에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았다. 2차전은 선두 KIA가 한화를 4대1로 제쳤다.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득점을 했다.
고척에선 롯데가 키움을 10대2로 누르고 2연승했다. 윤동희가 3타점(4타수 3안타)을 올렸다. 황성빈은 5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30도루를 채웠다. 롯데 선수로 시즌 30도루는 2016년 손아섭(42개·현 NC) 이후 8년 만이다.
전날 키움 장재영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고 세 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다. 0-2로 뒤지던 3회 말에 상대 선발 에런 윌커슨의 컷 패스트볼을 두들겼다. 시속 178km로 125m를 날아간 공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덕수고 시절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었으나 작년까지 56경기에서 1승(6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해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쳐 결국 투수를 포기하고 야수로 전향했다. 장재영은 23일엔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를 7대2로 눌렀다. 허리 통증 때문에 1군에서 빠졌다가 25일 만에 돌아온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4승3패)를 따냈다. 2차전은 KT가 4대3으로 이겼다. 선발 엄상백이 5이닝 2실점하며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대구 더블헤더에서 두산을 7대4, 10대4로 내리 잡고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올해 두산을 8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문학에선 NC가 SSG를 18대6으로 대파했다. 홈런 선두 맷 데이비슨의 2점포(23호) 등 장단 18안타(3홈런)를 쳤다. 23일 열린 8경기엔 관중 14만2660명이 들어와 역대 KBO 하루 최다 관중(종전 12만8598명·2023년 9월 9일·9경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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