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장동 일당과 정치 매체의 가짜 뉴스 합작, 진짜 배후 있을 것
대장동 비리 핵심인 김만배씨와 언론노조위원장 출신인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 위원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비리를 무마해준 것처럼 허위 인터뷰를 하고 보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선 승패를 뒤집으려 비리 범죄자와 언론이 짜고 조직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이를 대대적으로 퍼뜨렸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훼손하고 언론의 기본 윤리마저 무너뜨린 중대 범죄다.
신씨는 2022년 대선 사흘 전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영씨를 만나 커피를 타주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김씨 인터뷰 내용을 뉴스타파에 보도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김씨가 지어낸 가짜 뉴스였다. 신씨는 허위 인터뷰 직후 자신의 책 3권 값 명목으로 김씨에게 1억6000만원을 받았다. 책값이라고 볼 수 없는 터무니없는 금액이었다.
KBS·MBC를 비롯한 일부 친야 매체들은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 직접 말했다는 브로커 조씨가 JTBC 기자 등에게 “윤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 없고 누군지도 모른다”며 부인했지만 무시하고 전해들었다는 사람 말만 보도했다. 가짜 뉴스의 나팔수 역할을 한 것이다. 다른 인터넷 매체는 윤 후보가 조씨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전 중수부장의 발언을 보도했지만 이는 민주당 의원 보좌관의 말이었다. 목소리 당사자까지 조작해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김씨가 신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직후인 2021년 10월부터 ‘윤석열 커피’를 기정사실처럼 얘기했다. 민주당은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가 허위 인터뷰를 보도하자마자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재명의 억울한 진실’이라는 가짜 뉴스를 유권자 475만명에게 퍼뜨렸다. 사전에 김씨 등과 통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
가짜 뉴스는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 승패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범죄 행위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아들에 대한 김대업의 허위 병역 비리 주장은 대선 판세를 흔들었다. 2017년 대선 때 드루킹 댓글도 조작된 것이었다. 김씨가 사전에 친야 언론이나 민주당과 짜고 가짜 뉴스를 만들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배후까지 파헤쳐 엄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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