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개단 K-방산...과제는 EU의 견제
[앵커]
루마니아가 국산 K9 자주포 도입을 확정한 데 이어 폴란드도 조만간 K2 전차 2차 계약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 각국이 방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마니아가 1조3천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사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K9 자주포 54문과 탄약운반차 K10 36대 정도 규모입니다.
루마니아의 이번 구매는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핀란드를 시작으로 해외로 진출한 K9 자주포는 노르웨이와 호주 등으로 이어지며 9개 나라에 수출됐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K9 수출을 계기로 해서 루마니아의 전투력 증강뿐만이 아니고 유럽지역에 우리 K-방산이 진출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자주포 추가 수출과 함께 폴란드에서는 국산 K2 전차의 2차 실행 계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2년 180대를 납품하는 1차 실행 계약에 이어, 2차 실행 계약이 체결된다면 최대 820대, 규모는 4조 원대에 이릅니다.
K-방산의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최근 2년 만에 열린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에서는 동유럽 국가 관계자들이 몰리는 '오픈런'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석종건 / 방위사업청장 : 대기업뿐만 아니고 작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가지고 나온 무기체계들, 부품들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하지만 유럽연합이 오는 2030년까지 유럽산 무기 비중을 50%로 늘리자는 유럽방위산업전략을 발표하는 등 각종 견제에 나서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서혁 /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정책연구센터장 : EU 국가들 간에 수출과 개발과 구매를 하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것이 한국 기업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썩 좋은 영향은 아니거든요.]
국방부는 앞으로도 방위산업에 대한 측면 지원은 물론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안보 공조도 함께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화면제공: 공동취재단·국방부
영상편집: 서영미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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