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이종범→99이병규→99데이비스→99홍현우→00박재홍→15테임즈→24김도영? 3-30-30 ‘가자’[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끝 아닌 시작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대망의 20-20에 성공했다. 0-5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25km 체인지업을 통타, 중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20홈런-22도루.
김도영은 KBO 통산 57번째, 타이거즈 통산 12번째 20-20에 성공했다. KIA 소속으로는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6년만이며, 국내선수만 한정하면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만이다. 또한, 만20세8개월21일로 최연소 2위 20-20(최연소 1위 LG 김재현 18세11개월5일), 73경기로 최소경기 공동 3위 20-20(이병규 68경기, 박재홍 71경기, 에릭 테임즈 73경기)이다.
올스타전 기준, 전반기 역대 5번째 20-20 달성자이기도 하다. 1996년 박재홍(22-23), 1999년 이병규(23-21), 2000년 박재홍(25-22), 2015년 에릭 테임즈(28-22)에 이어 9년만에 탄생했다. 아울러 이들은 전반기 20-20을 바탕으로 끝내 30-30까지 성공했다.
김도영도 결국 30-30, 아니 3-30-30이 최종 목적지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미 작년부터 KIA 경기를 중계하면서 김도영의 트리플 쓰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주중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기간에는 3할, 30도루는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고, 관건은 30홈런이라고 했다. 30홈런을 의식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전반기에 20-20을 한 4명 중 1996년 박재홍만 3-30-30 대신 30-30에 만족했다. 타율이 0.295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박재홍은 4년 뒤에 기어코 3-30-30을 해냈다. 이제 김도영이 단 6명만 해낸 3-30-30에 도전한다.
최소경기 30-30도 관심사다. 테임즈가 2015년에 112경기만에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한화 더블헤더까지 총 74경기에 나섰다. 28경기만에 10홈런과 8도루를 추가할 수 있다면 대박이다. 그해 테임즈는 140경기만에 KBO 유일의 40-40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마지막 목적지는 결국 2015년 테임즈다.
김도영은 구단을 통해 “(월간10-10을 4월에 달성해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20-20을 전반기 전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른 시기에 기록이 나와서 뿌듯하다. 눈 앞에 기록은 이제 달성했으니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30-30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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