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위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이롭게"...올해의 여성 발명왕은?
[앵커]
어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발명왕 엑스포에서 정윤영 씨가 '필터 없는 공기청정 기술'로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친환경 기술이 눈에 띄었는데, 여성 발명가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윤영 씨의 발명은 부모님 건강에 대한 염려에서 시작됐습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선 일반 공기청정기로는 유해가스를 해결하기 어려웠고, 필터도 기름때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정 씨는 원심력으로 물을 공급하고, 물을 잘게 쪼갠 뒤 기압차로 순환시켜 공기를 정화하는 필터없는 공기청정기를 발명했습니다.
물이 필터가 되는 건데, 공기청정 뿐 아니라 탄소 포집도 가능해 산업용으론 유해가스 저감장치로 확장할 수 있고, 필터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정윤영 / 올해의 여성발명왕 :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앞으로 더 여성 발명가들이 많아지고 기술개발 확장되는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상을 받은 이 보행보조차의 발명 배경도 비슷합니다.
인공 관절 수술을 한 어머니가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은 물론, 디자인도 빠지지 않는 보행보조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차경애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 완강히 거부를 하세요. "아직 내가 보행차를 쓸 나이는 아니다" 제 목표는 우리 엄마가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흡배기 분리시스템을 적용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활용도가 높은 창문형 공기청정기,
[김수경 / 특별상 수상 : 아이가 필요한 것, 남편이 필요한 것, 가족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어떤 건지 '이런 걸 내가 직접 개발해야 겠구나, 내 가족이 필요하면 모든 사람이 다 필요할 거다' 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세탁기 안에서 섬유 속 미세 플라스틱을 잡아내는 포집볼과 세탁망도 모두 가족을 위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발명품입니다.
[김시형 / 특허청 차장 : 유통 수출 상담회를 통한 판로 개척도 지원합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지식재산 선진 5개국 (IP5) 대표단이 참석할 만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은 여성발명왕 엑스포에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4백여 점을 출품해 46개 발명품과 기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영상편집;박정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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