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집에서 놀고 있는 우리 오빠 언제 취직해요?” [수민이가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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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모(29)씨는 올해로 3년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씨는 "대학을 졸업한지 3년이 됐는데 아직도 놀고 있다"며 "그동안 13곳의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냈는데 서류전형 통과 조차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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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는’ 청년 40만 명으로 증가세
구직 단념 10명 중 3명도 ‘청년’
서모(29)씨는 올해로 3년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신입 채용이 크게 줄어든데다 간혹 채용공고가 떠도 번번이 떨어지기 일쑤다. 서씨는 “대학을 졸업한지 3년이 됐는데 아직도 놀고 있다”며 “그동안 13곳의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냈는데 서류전형 통과 조차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건설 일용직이나 대리운전 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달 ‘쉬었음’ 청년은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020년(46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체 청년인구에서 ‘쉬었음’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만에 4.6%에서 4.9%로 껑충 뛰었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청년층 비중은 31.1%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팬데믹 이후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 영향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다”며 “이런 상황이 상용직 취업자 감소, 청년들의 구직 의욕 상실 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취업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도소매업, 건설업 고용 감소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해 고용취약계층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며 “업종·계층별 고용 상황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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