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으로 풍덩"...후텁지근한 날씨에 도심 물놀이장 '북새통'

표정우 2024. 6.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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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장맛비 뒤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도심 물놀이장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 키즈카페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휴일 표정,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수영복에 물안경까지 갖춰 쓰고, 고사리손으로 있는 힘껏 물장구를 칩니다.

가차없는 공격에, 아빠는 그만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항복합니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휴일 물놀이장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첨벙첨벙 물 안에서 뛰놀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저 멀리 물러납니다.

[신소영 / 경기 용인시 지곡동 : 밖에서 가만히 있으면 더운데 물 안에 들어가면 처음엔 차갑고 싫었는데, 계속 있으면 따뜻한 기분이 들어요.]

아빠가 끌어주는 튜브를 타고 넘실거리는 물 위를 떠다니면, 무릉도원도 부럽지 않습니다.

[김균대 / 서울 상일동 : 구명조끼 입고 얘네 끌고 다니거든요. 그러면 얘네들이 누워서 둥둥 떠다녀요. 제가 끌고 한 바퀴 돌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키즈카페도 북적였습니다.

그물 터널을 지나며 술래잡기를 하고, 트램펄린 위를 방방 뛰다 보면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든 말든 즐겁기만 합니다.

[장승우 / 서울 공덕동 : (뭐가 제일 재밌었어요?)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게 재밌었어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 물줄기에 아이들의 환호성은 그칠 줄 모릅니다.

꽃단장하며 입고 간 옷이 다 젖어도 웃음은 떠나가지 않습니다.

[김지운 / 서울 구로동 : 어제 오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속상했는데, 오늘 비가 안 와서 재밌었어요.]

날이 갠 뒤 다시 찾아온 초여름 더위, 피서를 즐기며 저마다 추억을 쌓은 시민들 표정엔 싱그러운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이규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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