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母 과거사 대화 거부 “아빠 용서하라”는 말에 눈물(엄마 여행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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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모든 과거를 덮으라며 대화를 거부하는 엄마에 상처받았다.
이효리는 엄마의 "너하고 마주 앉아 이런 대화만 나눈다는 게 슬픈 현실"이라는 말에 "그럼 진짜 대화는 놔두고 가짜 대화만 하냐"고 물었다.
엄마는 이에 "아빠 다 용서하고 언제 가실 지 모르는 사람에게 증오가 남아서 뭐하냐"고 말했고, 이효리는 "증오 안 남았다. 그런 일이 있었다 하는 거지"라고 답했지만 엄마는 "증오가 깊이 있으니까 무의식 중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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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모든 과거를 덮으라며 대화를 거부하는 엄마에 상처받았다.
6월 23일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5회에서는 경주를 떠나 거제로 간 이효리 모녀의 여행 2막이 펼쳐졌다.
이날 이효리는 비 오는 날 엄마와 전을 부쳐 먹다가 다시 가정사 얘기를 꺼냈다. 이효리는 "내 머릿속에 엄마 아빠는 하나로 묶여진 것 같다. 엄마 아빠 따로가 아니라 힘들었던 기억으로. 그러니까 그 시절은 엄마 아빠밖에 없으니까 나한테 좀 어려웠던 시절, 다시 들춰내고 싶지 않은 시절인 거다. 그래서 엄마한테 잘 연락을 안 한 것 같다. 연락하면 엄마가 '아빠가 어쩌고'하니까, 싸웠다 어쨌다 이런 얘기 들을까봐. 그래서 지금도 약자의 편에 자꾸만 마음이 간다. 강한 사람을 보면 거부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엄마는 더이상 지난 과거를 얘기하고 싶지 않아했다. 또 말을 돌리며 "그만하자"는 엄마에 이효리는 "내 안에 그것밖에 없는데 어떡하냐. 다 꺼내야 나갈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어서 자꾸 얘기하려고 할 때 엄마가 차단해버리니까 오히려 반감이 생기며 '옛날에도 안 들어주더니 지금도 안 들어주네'라는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다"고 추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효리는 엄마의 "너하고 마주 앉아 이런 대화만 나눈다는 게 슬픈 현실"이라는 말에 "그럼 진짜 대화는 놔두고 가짜 대화만 하냐"고 물었다. 엄마는 이에 "아빠 다 용서하고 언제 가실 지 모르는 사람에게 증오가 남아서 뭐하냐"고 말했고, 이효리는 "증오 안 남았다. 그런 일이 있었다 하는 거지"라고 답했지만 엄마는 "증오가 깊이 있으니까 무의식 중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대로 엄마와의 대화를 끝낸 이효리는 방에 들어와 엄마가 앞서 발라줬던 매니큐어를 굳은 표정으로 지웠으며, 눈물을 남 몰래 훔쳤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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