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 계약' 정형돈→'고인 된' 김계란.."저 살아있어요" [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이 있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아무런 근거 없는 소문은 없다는 의미로 흔히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이 성행하며 이 말도 옛말이 됐다. 여기저기서 스타들에 대한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숨쉬듯이 떠돌아다니고 있기 때문.
가짜뉴스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 그저 하고싶은대로 그럴듯하게 지어낸 말에 합성이미지까지 곁들여 대중을 현혹시킬 뿐이다. 단순히 '카더라'라는 루머를 넘어 마치 사실인 양 꾸며내니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쉽게 속아넘어가게 된다. 특히 하루아침에 산 사람을 고인으로 만드는 악질적인 사망설 루머는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스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방송인 정형돈은 최근 '윤성은의 모든 날 모든 영화' 채널에 출연해 '건강이상설'을 언급했다. 정형돈은 이미 오래 전부터 건강이상설에 시달려 왔다. 그는 지난 2022년 '354' 채널에 출연했다가 부은 얼굴로 건강이상설에 시달렸다. 이에 아내 한유라는 소셜 계정을 통해 "남편은 운동을, 나는 혼술을 안 하기로 다짐. 슬슬 턱살 나온다며. 우리 여보가 행복하면 됐다. 남들의 시선이 뭐가 중요해. 나보다 병원 더 열심히 다니고 운동 열심히 하고 즐거워하면 됐다"고 간접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이후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을 받은 정형돈은 '뭉친TV' 채널에서 "방송에서 하도 계속 '피검사 해 봐라' 그러니까"라고 건강 이상설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정형돈의 노력에도 루머는 몸집을 불리기만 했다. 급기야 '납골당 계약설'까지 휘말리게 됐다고.
이에 그는 윤성은 채널에서 "건강이 안 좋은 걸로 점점 소문나더라"라는 질문에 "이러다 나 이제 보험도 못 든다. 지금 보험 들어도 몇천만 원씩 내야 될 거다"라며 "그 정도 아니다. '납골당을 샀다더라', '계약했다더라'라는 말도 나온다. 한 달 반에 한 번씩 검사를 매번 한다. 정기 검진을 하는데 당뇨도 없다. 혈압은 조금 있지만 그거 말고는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크리에이터 김계란도 교통사고 소식을 전한 이후 사망설에 휩싸였다가 직접 해명했다. 앞서 김계란은 스케줄 이동 중 교통사고로 인해 머리와 어깨쪽 골절로 수술을 하게 됐다. 그는 소셜 계정을 통해 이를 알리며 "그래서 당분간 꽤 길게 휴식할 것 같다"고 알렸다. 하지만 김계란의 사고 소식은 곧바로 '사망설'로 확대됐다.
그러자 지난 13일 '피지컬 갤러리' 제작진은 김계란의 근황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 했다. 김계란은 "뇌진탕 증상이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하고 어깨는 골절돼서 재활을 해야할 것 같다"며 "거의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저 죽었다는 기사도 있던데 저 살아있다. 죽은건 게임에서 죽었지 현실에서는 안 죽었다. 자고 일어나니까 고인이 돼 있어서 흐름상 죽어야 하나 싶었다"고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저 진짜 건강하다. 옛날에 갑상선 항진증으로 고생했을 뿐이다. 저는 진짜 감기도 잘 안 걸린다. 운동 험하게 해서 그렇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운동하다 다친 적은 없다. 운동 때문에 아픈 적도 없다. 오히려 운동 안하면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후 23일 QWER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영상 말미에는 깁스를 한 채 등장한 김계란의 건강한 모습이 담겨 또 한 번 '사망설'을 불식시켰다.
이밖에도 '사이버 렉카'들은 고령의 김영옥부터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까지, 죽음에 더 민감한 이들에 대한 사망설도 서슴지 않았다. 김영옥은 최근 채널A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에서 "내가 가짜뉴스로 죽었다는 소문이 있을 때 기사를 보자마자 (김혜은이) 울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김혜은은 "가짜뉴스보고 너무 슬퍼서 울었다"며 "식사대접을 못한 게 후회로 남았다"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서정희 역시 사망설 확산 당시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판다"고 분노했다. 딸 서동주는 "우리 엄마 멀쩡히 살아계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연락 안 주셔도 돼요"라며 "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 하는 이런 사람들은 참"이라고 속상함을 전했다.
거짓으로 말을 지어내는 것은 쉽다. 맥락 없이 나오는대로 뱉는 행위가 어려울 게 뭐 있을까. 하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허위 망상을 기정사실화 해 유포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다. 누구나 쉽게 할수있다고 해서 죄의 무게가 무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뱉은 본인은 가벼운 마음일지라도 돌을 맞은 피해 당사자와 주변인들은 상처입고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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