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도 장마…“집중호우·돌발 태풍 대비해야”

오아영 2024. 6. 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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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최근 장마가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말 동안 내렸던 비가 그치자 시민들이 수변공원을 찾았습니다.

그늘에서 더위를 식혀보지만 습한 공기에 온몸이 금세 땀으로 젖습니다.

[유서영/대구시 파호동 : "그냥 집에 있으려고 하다가 비가 그쳐서 좀 시원할까 해서 아이들 밖에서 놀게 하려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더워요."]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대구·경북의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김정우/대구시 도원동 : "비 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갑자기 엄청 쨍쨍하고 화창하니까 살짝 덥고 비도 안 오니까 기분도 더 업돼서 (좋았어요.)"]

올해 남부지방 장마는 지난 22일 시작됐는데, 평년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잦은 이상 기후로 장마 기간이나 강수량 예측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장마백서를 보면,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가 1970년에서 1990년대보다 최근 20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장마 강수량도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는데, 남부지방만 보면 712.3밀리미터로, 5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지구온난화와 라니냐로 고기압화 현상이 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태평양에서 발달한 고기압대와 인근 저기압대 사이 통로가 생겨 한반도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집중호우와 돌발 태풍의 위험성이 커집니다.

[강남영/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자리를 제대로 못 찾은 태풍들이 한 번 분출하기 시작하면 그동안 억눌렸던 게 더 튀어나오는 경향이 있을 것이고 혹시 태풍의 진로에 걸리면 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는…."]

지구 온난화로 예측하기 더 어려워지고, 극단적으로 변하는 기후.

인명,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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