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임기영 깜짝 활약' KIA, 한화와 1승1패…삼성, DH 싹쓸이로 5연승(종합)

이재상 기자 원태성 기자 2024. 6. 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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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DH 1차전서 류현진 상대 솔로포로 20-20 달성
KT·LG는 더블헤더 1승1패…NC, SSG에 18-6 대승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타이거즈 경기에서 7회말 노아웃 1루 상황에서 KIA김도영이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2024.6.2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원태성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 8-9로 석패했던 KIA는 곧바로 설욕에 성공하며 45승1무30패로 1위를 굳건히 했다. 반면 한화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33승2무40패(7위)로 8위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게임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KIA 선발 임기영의 활약이 빛났다. 가벼운 통증으로 빠진 양현종의 대체 선수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5⅓이닝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3번 3루수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도 4회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포를 치며 역대 5번째로 반환점을 돌기 전 20홈런-20도루(22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57번째 20-20클럽 가입. 전반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만 따지면 역대 5번째다. 아울러 만 20세 8개월 21일인 김도영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은 김재현 현 SSG 랜더스 단장으로 1994년 LG 트윈스 시절 만 18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과 함께 8번 포수 김태군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 선발 제이미 바리아는 시즌 4번째 등판에서 5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KIA 임기영이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양현종의 대체 선발로 나와 5⅓이닝 1실점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KIA는 1회부터 4회까지 1점씩을 내며 리드를 이어나갔다. 1회에는 2사 후 김도영의 좌전 안타에 이은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KIA는 2회에도 선두타자 이창진이 우익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원준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창진이 김태군의 2루 땅볼 때 홈을 파고들며 2-0이 됐다.

3회초 한화 이원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KIA는 3회와 4회에도 1점씩 내며 3점 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KIA는 6회부터 김도현(1이닝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실점)-전상현(⅔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은 최지민은 시즌 3세이브(2승3패10홀드)를 수확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최지민이 뒷문을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으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7-4로 승리한 삼성은 2차전에서도 10-4로 여유 있게 두산을 눌렀다.

2위 삼성은 시즌 전적 43승1무32패를 마크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2승2무35패(4위)가 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10일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4번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이 5타수 4안타 7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번 유격수 김영웅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지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던 두산 선발 김동주는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김영웅은 1-3으로 지고 있던 3회 2사 3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맥키넌이 2타점 적시타, 김영웅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맥키넌은 7-4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도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일 오후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 초 KT 선발 엄상백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024.6.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잠실에서는 KT 위즈가 선발 엄상백의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2-7로 패했던 KT는 이날 1승1패를 기록, 시즌 전적 32승1무43패로 9위를 유지했다. 1차전 승리로 연패를 끊었던 LG는 KT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3위(42승2무34패)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7패)을 거뒀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9세이브(5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2번 중견수 배정대가 1차전 3안타에 이어 2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2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6회 1사 2루에서 대타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달아났다. KT는 7회 LG에 다시 1점을 내줬지만 불펜이 8회부터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이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3호포를 쏘아올렸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SSG 랜더스를 18-6으로 대파했다. NC는 37승2무37패로 5할에 복귀했다. SSG는 5위(38승1무37패).

NC는 6-6으로 팽팽하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3번 권희동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어 NC는 9회초에만 무려 10점을 더 뽑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NC는 권희동이 4타점, 7번 유격수 김휘집이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4번 1루수 맷 데이비슨은 5회 2점포(시즌 23호)를 쏘아 올리며 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그룹인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와 KIA 김도영(이상 20개)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반면 SSG는 7명의 투수를 쏟아붓고도 안방서 힘없이 무너졌다.

고척에서는 13안타를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10-2로 눌렀다. 롯데는 32승2무40패로 8위. 최하위 키움은 29승45패.

1번 중견수로 나온 황성빈은 5타수 3안타, 2번 우익수 윤동희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냈다. 반면 키움은 선발 좌완 이종민이 5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편 이날 열린 더블헤더 3경기 포함 8경기에서 총 14만 2660명이 입장, 역대 KBO 리그 1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9일로, 9경기에서 총 12만 8598명이 입장한 바 있다. 3위 기록은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 5경기에서 기록한 11만 4085명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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