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광주 더블헤더, 유일한 선발승은 임기영이 차지···652일 만의 선발승으로 KIA 구했다[스경x현장]
선두 KIA가 한화와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쳤다. 임기영(31·KIA)이 위기의 KIA를 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에서 1차전 8-9 패배 뒤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김도영(1점), 최형우(1점), 나성범(3점)이 홈런 세 방을 쳐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5이닝 5실점으로 내려보내고서도 7회부터 장현식-전상현-정해영까지 필승계투조가 줄줄이 실점해 8-9로 재역전패 한 KIA는 2차전에서는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맞이했다.
KIA 강타선은 2차전도 잘 쳤다. 바리아를 상대로 4회 연속 1점씩 뽑아 앞서나갔다.
1회말 2사후 김도영의 안타 뒤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창진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내야땅볼과 야수선택으로 득점했다. 3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5번 이우성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4회말에도 2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여기서 임기영이 호투했다. 2회 연속 삼자범퇴로 출발한 임기영은 3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내야 땅볼로 2루를 허용하고 1번 이원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유일한 실점이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안치홍을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4회초 1안타를 줬으나 득점권에 보내지 않고 끝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마친 임기영은 6회초 페라자에게 중전안타, 노시환에게 좌월 2루타를 줘 1사 2·3루 위기가 되자 교체됐다.
불펜에서 활약해온 임기영은 투구 수 70개를 예정하고 이날 등판했고 76개에서 투구를 마쳤다. 이어 등판한 김도현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IA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8회초에 전상현이 볼넷 2개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최대 위기도 넘겼다.
1차전에 등판했던 마무리 정해영이 투구 중 어깨 이상으로 자진강판 한 뒤라 투입할 수가 없었던 KIA는 2차전에서 4-1로 앞선 9회초에는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필승계투조의 핵심이지만 최근 잇따른 난조로 불펜 앞쪽으로 이동, 이날 1차전에서는 6회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최지민은 2차전에서는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임기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올시즌 3승째이자 첫 선발승이다. 선발로 뛰던 2022년 9월10일 잠실 두산전(7이닝 무실점) 이후 652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임기영이 이날 선발 등판한 자리는 에이스 양현종의 자리다.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양현종이 지난 18일 LG전 투구 중 팔꿈치 이상을 보이자 KIA는 보호를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그 자리에 임기영을 선발로 넣었다. 1차전 역전패 했으나 임기영이 기대 이상의 5이닝 1실점 투구로 버텨주면서 2차전을 승리한 KIA는 분위기를 놓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임기영은 “힘든 등판이었다. 이닝이 거듭되면서 힘에 부치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포수 김태군과의 배터리 호흡이 좋았고, 리드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만족스럽다. 5회를 마치고 감독님이 그만 던지자고 하셨지만 더 길게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6회를 마무리 하지는 못했지만 6회까지 등판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상황에 맞춰서 팀이 이길 수 있게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김도영이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포수 김태군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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