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속에 복귀한 손준호, 가족 떠올리며 ‘울컥’
[앵커]
열 달간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올해 초 풀려난 손준호가 어제 밤 1년여 만에 마침내 프로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기를 마친 손준호는 자신의 복귀를 기다려온 가족을 떠올리며 울컥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을 풀던 손준호가 마침내 조끼를 벗고 교체 투입을 준비합니다.
김은중 감독의 작전 지시를 받은 손준호는 후반 15분, 힘차게 그라운드로 뛰어나갔습니다.
1년여 만에 꿈같은 복귀전을 치른 손준호를 향해 팬들은 힘찬 박수로 응원했습니다.
손준호는 상대의 압박에도 전방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내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습니다.
손준호에서 시작된 공격은 골대를 강타하는 예리한 슈팅으로 이어졌습니다.
무난하게 복귀전을 마친 손준호를 팀 동료는 물론 상대 팀 선수들도 따뜻하게 맞아줬습니다.
[손준호/수원 FC : "축구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견디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걸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손준호는 잔디를 밟는 순간 눈물을 꾹 참았다고 털어놓았지만 가족을 떠올리다 결국 울컥했습니다.
[손준호/수원 FC : "아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게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어 서 행복합니다."]
주민규가 두 골 도움 한 개로 활약한 울산은 제주를 3대 2로 이겼고, 이호재도 두 골로 포항의 승리를 이끈 뒤 덴마크의 전설 라우드럽의 월드컵 세리머니를 재현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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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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