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나와 쐐기타…KT 강백호 "우리 팀, 올라갈 힘 있어"

LG와 더블헤더 2차전서 6회 적시타

[수원=뉴시스] 고범준 기자 =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kt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4.06.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강백호(25)가 결정적 찬스를 살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경기를 소화한 만큼 체력 안배 차원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보던 그는 팀이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2사 2루에서 신본기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중요한 순간 그를 불러낸 벤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강백호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LG 구원 김진성의 4구째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강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낸 KT는 LG를 4-3으로 누르고 1차전 패배(2-7)를 설욕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2차전 더그아웃에서 휴식도 취하고, 상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면서 타이밍을 잡아갔다"고 말했다.

대타 타석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있었기 때문에 콘택트에 집중해 점수 차를 벌리려고 했다"고 떠올리며 "1차전에 결정적인 순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그래도 2차전에서는 중요한 시기에 나에게 기대하신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낸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지었다.

KT는 이번 주말 LG와 3연전에서 2승(1패)을 거두는 등 이번 주 치른 6경기에서 4승(2패)을 잡아냈다. 개막 전 예상과 달리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지만 계속해서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강백호는 "이번 주처럼 우리는 끝까지 집중력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를 내서 올라갈 힘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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