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공정률 94%?…주변 상가는 텅텅
[KBS 대전] [앵커]
여러 대학이 시설을 함께 쓰는 세종 공동캠퍼스가 개교를 두 달 여 앞두고 있습니다.
세종 신도시에도 대학이 생긴다는 기대감이 큰데,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많아 계획한 규모로 개교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9월 대학과 연구기관 대학원 5곳, 학생 천여 명 규모로 개교를 준비해 온 세종공동캠퍼스.
개교를 두 달 여 앞두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일부 건물은 이제 골격이 올라가는 수준이지만 행복도시건설청이 밝힌 공정률은 94%에 달합니다.
이 공정률은 행복청이 대학에 임대하는 건물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숙사나 연구센터같은 공동 이용시설의 공사 진행 상황은 반영되지 았습니다.
때문에 입주를 미루거나 검토하는 대학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넓은 면적에 의대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충남대는 바이오지원센터가 세워지지 않아 연구활동이 어렵고, 정원 조정이 필요해 입주를 내년 3월로 미뤘습니다.
수의대가 들어설 예정인 충북대는 4학년을 대상으로 캠퍼스에 들어서는 동물병원을 활용한 실습 교육을 우선하고 입주 시기는 공사 진행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도 비대면 수업을 병행해 개강 한 뒤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교에 맞춰 음식점이나 카페를 준비해 온 상인들은 입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석/공인중개사 : "(일부 대학이) 9월 개교가 일단은 어려운 상태라고 전해 들었기 때문에 기존에 하시던 분들이나 신규창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씀을 해드리고 있어요."]
공사비 문제로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던 세종공동캠퍼스.
행복청은 대학 입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도 한 달 가량 걸리는 입주 심사 절차가 남아 있어 차질없는 개교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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