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멸종 위기종들의 여름나기
[앵커]
덥고 습한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됐습니다.
반달가슴곰 같은 멸종 위기 동물들은 이 무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요?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이슬기 기잡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야생생물 보전원에도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은 첨벙첨벙 물장난에 흠뻑 빠졌습니다.
시원하게 물을 털어내며 무더위를 잊습니다.
차가운 얼음 과자는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반달가슴곰의 특식입니다.
[정우진/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장 : "평소보다 그늘에서 휴식하거나 연못에 몸을 담그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지만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또, 과일을 다양한 형태로 얼려서 특별식을 주기도 합니다."]
백두대간 일대에서 종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토종 여우,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낮잠을 청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찾는 건 새들도 마찬가지.
윤기 나는 검은색 깃털에 붉은 부리가 인상적인 먹황새는 아시아에선 백 여 마리만 남은 귀한 새여서 관리도 특별합니다.
[고병록/과장/국립생태원 전시동물부 : "서식지랑 유사하게 먹이활동을 하는데, 미꾸라지도 주고 그늘 같은 것도 더 추가 조성해주고 덥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반가운 동물도 있습니다.
동남아 열대우림이 고향인 긴팔원숭이는 지친 기색 없이 나뭇잎을 먹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이 긴팔원숭이는 국내에 밀반입돼 불법 사육되다가 지난 2011년 구출됐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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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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