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김값…앞으로 더 오른다?
[앵커]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이죠.
김의 가격이 요즘 금값이 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해외 수출은 늘고 국내 생산 여건은 나빠져 공급이 달리는 그런 양상입니다.
김가람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골목상권 김밥집, 올해 초 8,200원이던 김밥용 김 한 봉지 가격이 반년 만에 11,500원으로 올랐습니다.
[박수경/김밥집 사장 : "거의 30% 이상 오른 가격으로 사게 돼서 저희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되고..."]
마트에서 파는 김 가격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16개들이 조미김은 두 달 사이 5,380원에서 6,980원으로 30%나 올랐고, 이 재래김도 1천 원 넘게 올라 7,490원이 됐습니다.
김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 해외 수출입니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업체에서 가공하는 김의 90%는 해외에서 팔립니다.
[이상민/대상 해조류연구센터장 : "인도네시아, 베트남,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40여 국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 웰빙 스낵으로 여러 가지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나라와 함께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김 생산량이 10년 만에 40%나 줄어든 것도 김값 상승의 원인입니다.
[김광훈/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수온이 올라감으로써 김의 수확 시즌이 짧아지고, 또 수온이 올라가서 여름철에 수온이 올라가면 표층수의 영양염류가 다 소진이 돼버립니다."]
이 때문에 세계 1위인 일본의 김 가공업체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상황.
[김광훈/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좋은 퀄리티에 맛있는 김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연평균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인 19.8도를 기록하는 등 생산 여건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봉학/한국김산업연합회장 : "수출하라는 나라만 느는 게 아니라 먹는 인구 자체도 늘잖아요. 아마 김은 이 가격 이상으로 형성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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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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