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경유차에 휘발유를…” 1초 만에 혼유 막는다

송국회 2024. 6. 23. 21: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휘발유차에 경유를,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 사고가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만 해마다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재 위험성도 큰데,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자동 인식 시스템이 일부 주유소에 시범 도입됐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의 한 주유소, 화물차 기사가 노란색 주유 손잡이를 집어 듭니다.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겁니다.

기사는 차가 고장나고서야 뒤늦게 혼유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차가) 고장이 났는데 (정비) 센터에서 하는 말이 '아무래도 혼유가 의심스럽다'라고 해서…."]

차량 연료통에서 경유와 휘발유가 섞이면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이 고장납니다.

특히, 이상 연소 현상으로 갑자기 불이 날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는 발생합니다.

[운전자 : "(왜 그러셨어요?) 딴 생각하다가 급해서 마음이 급해서…."]

지난해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발생한 혼유 사고만 67건.

최근 3년간 해마다 늘었습니다.

이런 혼유 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 셀프 주유소에 예방 시스템이 시범 도입됐습니다.

차량 번호판을 자동 인식해 경유차인지 휘발유차인지 가리는 겁니다.

주유소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한 뒤 그 정보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전송하게 됩니다.

인식한 유종 정보는 1초 만에 주유기로 다시 전송돼 운전자에게 경고 문구를 띄워줍니다.

[윤희원/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 "고객 과실로 이제 보상을 받기 어려운 경제적 피해 부분을 저희가 좀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도로공사는 1년 동안 충주휴게소 주유소에서 자동 감지 시스템을 운영해본 뒤 전국에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