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배달서 발레파킹까지… 일상 속 파고드는 ‘서비스 로봇’

백소용 2024. 6. 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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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과 AI 등의 기술 발달에 힘입어 로봇을 이용한 도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건물 밖의 로봇 배달 시험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배달 앱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8월부터 인천 송도를 시작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주행 테스트를 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부터 자체 로봇 딜리를 활용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지정 건물 6곳을 대상으로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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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AI 기술 활용 영역 확장
현대차 배송로봇, 각층 오가며 배달 척척
현대위아 주차로봇 국내 첫 상용화 시작
요기요·‘배민’도 실외 배달 테스트 진행
향후 택배·우편물 배달 등 범위 확장 전망
#1. “입차 불가. 로봇 동작 중.”

20일 오전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 지하 4층 주차장에 들어서자 전광판에 이런 안내가 흘러나왔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주차 로봇에 실려 이동 중이었다. 넓은 판자형(가로 189㎝, 세로 114㎝, 높이 11㎝)으로 생긴 로봇 두 대가 차량 밑으로 나란히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미리 설정한 주차면으로 쏙 들어가자 주차가 금세 끝났다.
 
#2. 비슷한 시간 같은 건물 위쪽에서는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위아래층을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커피 주문을 받고 지하1층 카페에서 커피를 실은 로봇을 따라가 봤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8층에 도착하자 부착된 디스플레이에 “이번에 내려요.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주문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인공지능(AI) 안면인식을 거쳐 수납함의 덮개가 열리고 배달이 끝났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차량 아래쪽)이 주차하는 모습.
자율주행과 AI 등의 기술 발달에 힘입어 로봇을 이용한 도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택배·우편물 배달, 실외 배송 등으로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로봇

현대차그룹이 이지스 자산운용의 ‘로봇 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시작한 로봇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현대차·기아의 달이 딜리버리는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가고, 통신한 정보를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하는 등 실시간 대응 능력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달이 딜리버리가 커피를 배달하는 모습.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을 이용한 주차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상용화 서비스다.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자동으로 주차해준다. 4개의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 올릴 수 있어 모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사람이 주차하는 차량이나 무인 주차지역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적용돼 주차 로봇들이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다.

강신단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 상무는 “차간 폭 10㎝ 공간만 있으면 주차할 수 있어서 공간 활용률을 약 30%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심 곳곳 시험 서비스 진행 중

현재 전국 곳곳에서 건물 밖의 로봇 배달 시험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인도와 도로 위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배달 앱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8월부터 인천 송도를 시작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주행 테스트를 한다. 앱을 통해 로봇 배달이 가능한 매장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이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장소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도심 주거 지역과 대학가 등으로 서비스 운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부터 자체 로봇 딜리를 활용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지정 건물 6곳을 대상으로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향후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받으면 보도와 횡단보도도 통행할 수 있다.

글·사진=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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