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임기영, '불펜6명 소모-정해영 이탈' KIA 구했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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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임기영(31)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임기영은 23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동안 76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임기영의 투구수는 7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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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31)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예정된 투구수 70개 이상을 던져 5.1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많은 투수를 소모한 팀의 구세주가 됐다.
임기영은 23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동안 76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KIA는 임기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4-1로 제압했다.
임기영은 이날 양현종의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5회초 2사 후 투구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 저림증세를 호소했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피로 누적으로 밝혀졌지만 KIA는 휴식 차원에서 양현종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에 따라 임기영이 양현종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이날 등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임기영의 투구수는 7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가 더블헤더였다는 점이다. 2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한화와 KIA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를 소화했다.
KIA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8-9로 패했다. 패배도 뼈아팠지만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서 불펜투수 6명을 쓴 것도 치명적이었다. 최지민, 장현식, 전상현 등 필승조도 모두 올라왔다.
설상가상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더블헤더 1차전 투구 과정에서 우측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그렇기에 KIA로서는 임기영의 호투가 더욱 중요했다.
임기영은 팀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그는 1회초와 2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임기영은 3회초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태연은 이재원의 3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도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정리했으나 이원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단,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한 점을 내줬지만 임기영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순항을 이어갔다.
5회까지 67구를 던진 임기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페라자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4번타자 노시환에게 좌측 담장을 지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KIA는 결국 여기서 임기영을 내리고 김도현을 올렸다. 김도현이 채은성과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임기영은 5.1이닝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올라와 호투를 펼친 임기영. 지친 KIA 투수진을 구한 호투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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