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솟는 매입임대주택 공급 속도전
취약계층 주거 안전망 평가 받아
정부 2년간 12만 가구 공급 확대
LH, 수요자 맞춤형 주택으로 개선
‘271.7 대 1’.
올해 4월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년매입임대주택 입주 경쟁률이다. 35가구 공급에 9510명이 신청했다.

도심 내 자리해 직장과 가깝고, 각종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한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맞춤형·특화형 매입임대주택도 늘면서 취약계층의 주거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H는 현재 보유한 약 115만가구의 임대주택 중 15%인 17만2000가구가 매입임대주택이라고 23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이란 기존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해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빌라, 오피스텔 형태의 임대주택을 말한다.
매입임대주택은 아파트형 임대주택과 비교해 직주근접, 신속한 입주, 도심 인프라 활용 등의 면에서 장점을 지닌다. 아파트형 임대주택의 경우 대규모 택지 확보가 필요해 도심 내 건설이 어려운 반면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해 기존 도심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최근 매입임대주택은 수요자 맞춤형·밀착형 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LH는 2019년부터 ‘민간신축 매입약정’ 방식도 도입해 건축 이전 단계에서부터 설계안을 검토한 뒤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개선된 내용대로의 시공을 조건으로 한 건물 사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아이돌봄시설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피트니스 시설, 고령자 및 장애인에게 필요한 편의시설 등을 주택에 반영 중이다.
또 학대피해아동, 범죄 피해자, 청년 예술인, 장애인 등 소수의 다양한 수요층에 주거와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결합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중산층·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신속한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의결된 ‘하반기 매입임대주택 신속 공급계획’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매입임대주택 공급량을 8만가구에서 12만가구(올해 5만3500가구, 내년 6만6500가구)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실수요자 선호를 반영해 수도권에 공급물량의 70% 이상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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