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숲 연결했더니 "귀한 동물 흔적"…멸종위기종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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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생기면서 양쪽으로 나뉘어진 국립공원을 육교나 터널 형태로 연결했더니 귀한 동물들이 여기를 통해 지나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다람쥐와 뱀 등 243마리가 국립공원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등 야생 동물 찻길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28년까지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터널형 생태통로 7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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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가 생기면서 양쪽으로 나뉘어진 국립공원을 육교나 터널 형태로 연결했더니 귀한 동물들이 여기를 통해 지나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도 6호선, 오대산 진고개입니다.
양쪽으로 끊긴 숲을 폭 30m 규모의 육교형 생태통로로 연결했더니 야생동물의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민지홍/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계장 : 이 분변의 주인공은 오소리입니다. 족제비과의 동물로서 이런 데 다니면서 이렇게 구덩이를 좀 파고 배설하고.]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빈발했던 곳에 지난해 터널형 생태통로를 추가하고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야자열매껍질로 만든 매트도 깔아놓았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 내 생태통로는 모두 4곳에 설치돼 있는데 산양과 오소리 등 야생동물에게는 소중한 이동길이 되고 있습니다.
오대산과 지리산 등 8개 국립공원에 설치된 생태통로는 모두 15개, 지난해 이곳을 이용한 포유류만 21종, 1만 1천여 마리에 이릅니다.
생태통로를 오고 간 동물 10마리 가운데 4마리는 고라니였고, 오소리와 멧돼지가 뒤를 이었습니다.
멸종위기종 가운데에는 산양이 377마리로 가장 많고, 삵 244마리, 담비 124마리가 관찰됐습니다.
[김지영/국립공원공단 생태연구원 :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의 이동도 도울뿐더러 이제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람쥐와 뱀 등 243마리가 국립공원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등 야생 동물 찻길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28년까지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터널형 생태통로 7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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