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남미도 K-방산…"7월 초 페루 양해각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4. 6.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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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공격기 FA-50, 20여 대를 페루에 수출하기 위해 다음 달 페루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내년부터 1, 2차로 나눠 20여 대의 현지생산 수출을 위해 다음 달 초 페루 리마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올해 안에 정식 계약까지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페루 현지생산 시설을 거점으로 FA-50의 중남미 추가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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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경공격기 FA-50, 20여 대를 페루에 수출하기 위해 다음 달 페루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립 첫 단계부터 끝까지, 현지에서 다 이뤄지는데 이게 양측에 다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페루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제 KT-1 훈련기와 KA-1 무장공격기 20대를 수입한 아메리카 대륙 유일의 한국제 군용기 운용국입니다.

한국제 수입 군용기 20대 중 16대는 동체와 날개 등 반제품을 가져가 페루의 국영기업이 최종조립했습니다.

한국제 경공격기 FA-50은 완전 현지생산 방식으로 페루 수출이 추진됩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내년부터 1, 2차로 나눠 20여 대의 현지생산 수출을 위해 다음 달 초 페루 리마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올해 안에 정식 계약까지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양국의 항공기 업체 대표와 정부 고위직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A-50 페루 현지생산은 KT-1, KA-1처럼 반제품 현지 조립이 아니라, 단순 부품의 초기 조립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모두 페루에서 하는 방식입니다.

페루에서 개발되는 부품도 일부 쓰인다고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송방원/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해외 현지생산 할 때는 국산 부품이 많을수록 이익 역시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AESA 레이더와 같은 외산 장비를 국산품으로 대체해 나가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현지생산 방식을 적용하면 우리 방산업체들은 부품을 수출해 수익을 얻고, 수입국은 일자리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K9 자주포, K2 전차 수출 때 종종 채택됐는데 군용기 수출에서는 첫 사례입니다.

특히 페루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페루 현지생산 FA-50은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업계는 페루 현지생산 시설을 거점으로 FA-50의 중남미 추가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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