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더뛰어 결승골' 김포-'기다리다 실점' 부산, 순간 판단이 승부 갈랐다[김포에서]

김성수 기자 2024. 6. 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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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나의 순간 동안 한 팀은 기다렸고, 한 팀은 달려들었다.

결국 먼저 적극적으로 달려든 김포FC가 기다림을 택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홈에서 기쁨을 누렸다.

선수단의 작은 규모를 강조하며,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매 경기 전력을 강조하기로 유명한 고정운 김포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부산이 김포의 체력적인 부분을 파고들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후반전에 몰아서 투입하려는 듯하다"며 경계했다.

단 한 순간의 판단이 승패를 좌지우지한 이날 김포와 부산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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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찰나의 순간 동안 한 팀은 기다렸고, 한 팀은 달려들었다. 결국 먼저 적극적으로 달려든 김포FC가 기다림을 택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홈에서 기쁨을 누렸다.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공을 기다리는 동안 달려들어 헤딩슛을 시도하는 김포 이용혁. ⓒ쿠팡플레이

김포는 23일 오후 7시 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부산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포는 지난 19일 코리아컵 16강에서 '거함' 전북 현대를 잡은 것을 포함해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지만 3일 뒤 주중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반면 부산은 이 경기 후 일주일의 휴식을 갖지만 이날 전까지 2무2패로 부진했기에 반등이 필요한 상황. 두 팀 모두 향후 일정을 고려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간절했다.

선수단의 작은 규모를 강조하며,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매 경기 전력을 강조하기로 유명한 고정운 김포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부산이 김포의 체력적인 부분을 파고들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후반전에 몰아서 투입하려는 듯하다"며 경계했다. 그러자 박진섭 부산 감독은 오히려 "전반에 승부를 걸고, 흐름에 따라 전략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답했다.

서로 조심스럽게 상대를 공략하다보니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나는 듯했던 순간, 홈팀 김포가 틈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포FC

전반 45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김민호가 포착해 상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머리로 문전에 띄웠다. 구상민 부산 골키퍼가 이를 잡기 위해 기다리는 사이 세트피스 가담을 위해 올라와있던 김포 중앙 수비수 이용혁이 먼저 점프해 공을 머리로 밀어넣으며 김포에 선제골을 안겼다. 찰나의 순간에서 기다림을 택한 구상민과 달려들기를 택한 이용혁의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부산은 고정운 김포 감독의 예상대로 후반전 시작과 함께 로페즈, 라마스, 페신 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외국인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그럼에도 골문은 끝까지 열리지 않았고, 김포가 코리아컵 포함 3연승을 챙겼다.

단 한 순간의 판단이 승패를 좌지우지한 이날 김포와 부산의 경기였다.

ⓒ김포FC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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