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준비한 플랜 이행 안 되는 답답함…조성환 감독, "우리 게임 모델 처음부터 잘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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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게임 모델을 준비한 게 있었는데 처음부터 잘못됐다."
조 감독은 "인천의 게임 모델을 준비한 게 있었는데 처음부터 잘못됐다. 문제는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팀이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서 반하려고 하는, 이기고 싶은 마음에 팀의 방향성에서 어긋난다. 벤치에서는 여러 가지로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준비하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는 등 악영향이 있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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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인천의 게임 모델을 준비한 게 있었는데 처음부터 잘못됐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6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인천은 4승 8무 6패, 승점 20으로 리그 8위를 유지해 중위권 안착에 실패했다. 리그 5경기째 무승(3무 2패)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도 우리 선수들과 홈 경기인 만큼 팬 여러분들에게 창피하지 않게끔 하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 모든 구성원이 간절하고 처절하고 하나가 돼서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책임자로서 이야기한다고 하면 탓을 하는 것이기에 내 탓으로 돌리고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지 않게끔 선수들을 아우르고 준비해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인천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포항에 중원에서부터 밀리면서 포항에 슛 19회를 허용했다. 이중 14회가 인천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반면, 인천은 슛 5회, 유효슛 5회였다.
조 감독은 "인천의 게임 모델을 준비한 게 있었는데 처음부터 잘못됐다. 문제는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팀이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서 반하려고 하는, 이기고 싶은 마음에 팀의 방향성에서 어긋난다. 벤치에서는 여러 가지로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준비하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는 등 악영향이 있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가장 좋지 않았던 부분을 두고 그는 "공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일 때도 수비적일 때도 밸런스 있게 움직여야 하는데 과욕으로 포지셔닝이 좋지 않았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공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 진행됐다"라고 했다.
이날 김보섭은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천성훈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 상황에서 향후 득점 부담을 더 져야 할 수밖에 없다.
조 감독은 "골보다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급선무다. 선수 개인보다는 경기력이 나와야 기회와 득점이 나온다. 그래야 그런 빈도수는 줄어든다. 팀이 요구하는 롤에 맞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라며 당장 득점만 기록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천이 준비한 지점이 피치 위에서 잘 구현되지 않았던 이유로는 "팀의 방향성을 이행하고 수행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잠시 숨을 고른 조 감독은 이어 "지난 출정식에도 이야기했지만, 올 시즌이 어느 해보다 힘들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예언가가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 거다. 예전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좋은 성과에 도취돼 자만하면 안 된다고 했다. '토끼와 거북이'를 빗댔는데,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에 38라운드까지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팬들에게 힘든 시간을 맞이하지 않게 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자세다. 힘을 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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