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항공기까지 '먹통'…대한항공·티웨이 '회항·지연'에 국토부 철퇴

이재훈 기자 2024. 6.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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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E189편 22일 대만가던 중 제주서 '긴급회항'
여압계통 이상...승객 13명 코피 흘리고 과호흡 병원이송
19시간 지난 23일 대체 항공편으로 대만 운항
티웨이항공 항공편도 기체결함 11시간 출발지연
국토부 "규정위반 확인되면 엄중 처벌"
대한항공 KE189 편(B737-8) 항공기 /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정부가 잇단 회항 및 고장 사태로 승객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조사에 돌입한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따른 승객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23일 항공업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 45분께 승객 125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89 편(B737-8)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항항공 KE189편 여객기는 '여압계통(항공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는데, 승객 중 13명이 고피를 흘리고 과호흡 등 불편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한 지 약 50분이 지나 제주도 상공에서 여압계통 이상 메시지를 확인하고 회항했으며, 당시 3만 피트(9144m) 상공에서 1만 피트대까지 급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정확한 회항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기체 점검 후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사고 이후 인천으로 회항했던 해당 항공편에 대해 당초보다 19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KE189 대체 항공편으로 승객 87명을 태워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운항을 마쳤다.

이번에 회항한 항공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 맥스-8로, 지난해 10월 압력 격벽 이상이 확인돼 세계적으로 결함 조사가 진행됐던 기종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위계에 의한 과실이나 정비 과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전날 국내에서 항공기를 운항 중인 전 항공사에 기체의 여압체계 일제 점검을 지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13일 낮 12시 5분께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이 기체 결함으로 지연 출발했는데, 무려 11시간이 지난 밤 11시 4분이 돼서야 이륙했다. 당시 승객 310명 중 204명은 결국 출국을 포기했고, 장시간 기내에서 대기하던 승객 일부는 공황장애를 호소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티웨이항공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에 대해 정비 규정 준수 및 사업계획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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