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리그 5경기 무승' 인천...조성환 감독 "팬들에게 죄송하고 책임감 느껴"

[포포투=이종관(인천)]

조성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리그 무승 기록은 5경기로 늘렸다.

포항의 일방적인 공세에 고전한 인천이었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단 하나에 불과했고(이에 반해 포항은 12개의 슈팅, 8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7분, 허용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좌우 측면에 김성민, 박승호와 같은 어린 자원들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높이려했으나 효과적인 공격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으며 침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섭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추가골을 내주며 내려앉았다. 후반 7분, 박스 안에서 허용준의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선물했다. 이후 인천은 음포쿠, 최우진 등을 투입하며 승부를 뒤집으려 했으나 이호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무너졌고 이후 김보섭의 만회골로 1-3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과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게끔 경기하자고 했다. 나 자신도 팬들에게 죄송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도 좀 더 간절하고 처절하게 하나가 되어 준비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이야기한다면 선수 탓을 하는 것이다. 패배는 내 탓으로 돌리고 앞으로 이런 결과가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성환 감독은"준비한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잘못됐던 것 같다.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팀이 하고자하는 방향성을 잃는 것 같다. 벤치에서도 여러가지로 상황을 정리하다보니 준비하지 않은 상황들이 나온다 .게임 모델과 컨셉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나왔고 선제 실점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라고 전했다.

무고사의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는 것도 연결지어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공수 밸런스의 문제다. 공수 모든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간격이나 형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팀의 방향성을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출정식때도 이야기했지만 올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한 예언이 아닌 경험을 토대로 나온 이야기다 .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과 선수들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특정 선수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유도하시는 질문같다. 지도자하면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적 없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