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KLPGA 비씨카드 대회 짜릿한 4차 연장전 우승 '시즌 2승째'…상금·포인트 1위로(종합)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플레이어 박현경(24)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마지막 날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나흘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작성한 박현경은 맹추격해온 윤이나(21),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박지영(27)과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전. 1차 연장에서는 세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고, 2차 연장전에서는 나란히 파를 써냈다. 홀 컵 위치를 변경한 3차 연장에서 가장 먼 거리 버디를 남긴 박지영이 파로 홀아웃했고, 박현경과 윤이나는 버디로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같은 홀 4차 연장전에서 투온에 성공한 박현경이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윤이나는 프린지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나간 데 이어 버디 퍼트가 컵을 돌아나오면서 승패가 갈렸다.
이번 연장은 2024시즌 KLPGA 투어 첫 연장전이다.
박현경은 개인 통산 4번의 연장전을 치러 3승 1패를 기록했다. 2020년 부산오픈, 2023년 SK네트웍스 대회도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퀸' 타이틀을 차지한 박현경은 이날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약 한 달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올시즌 박지영(시즌 2승)과 이예원(시즌 3승)에 이어 세 번째 2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시즌 상금순위 1위(7억4,263만1,799원)로 두 계단 올라섰다. 또한 대상 포인트 80포인트를 추가해 포인트 1위(284포인트)로 한 계단 도약했다.
상금 랭킹 2~5위에는 이예원, 박지영, 노승희, 황유민이 자리하면서 변화는 보였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4명이 동일한 위치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윤이나가 독주를 펼쳤고, 후반에는 박현경과 윤이나의 2파전이었다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한 박지영이 다시 우승 경쟁에 가세한 흐름이었다.
박지영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5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7번 홀까지 1타를 잃었다. 그 사이 앞 조의 윤이나가 8개 홀에서 4타를 줄여 중간 성적 11언더파 단독 1위로 도약했고, 박지영이 10언더파 2위, 박현경은 9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박현경은 8번홀과 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 윤이나와 11언더파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0번홀과 11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은 윤이나가 13언더파 선두로 달아났고,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현경이 1타 차로 따라붙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윤이나는 한때 2타 차로 간격을 벌렸지만, 막판 4개 홀에서 2개 보기를 기록하면서 박현경과 공동 선두로 먼거 경기를 마쳤다.
박현경은 13번홀부터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특히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18번홀(파5) 0.5m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에 이븐파를 적어낸 박지영은 11번홀(파3) 보기를 써내면서 9언더파 공동 4위까지 내려갔다.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듯했던 박지영은 13번홀(파5) 버디를 신호탄으로 불씨를 살렸다.
박지영은 15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 선두와 간격을 좁혔고, 마지막 홀에서 이글 기회를 만들어 0.6m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김민주가 단독 4위(합계 11언더파)로 선전했다.
시즌 3승의 이예원은 5언더파 67타의 뒷심을 발휘해 14계단 상승한 공동 8위(6언더파)로 톱10을 추가했다.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를 비롯해 김재희, 방신실이 나란히 공동 15위(4언더파)로 마쳤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박민지는 최종일 2타를 잃어 공동 20위(3언더파)로 13계단 하락했다. 황유민도 4타를 잃어 공동 37위(1오버파)로 25계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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