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처럼 급하강"…대한항공 항공기 긴박했던 회항 당시

정성진 기자 2024. 6. 23.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을 출발해 타이완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타이완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한 지 50분쯤 지났을 때 상황입니다.

승객 대부분은 타이완인으로 오늘 오전 대체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고 우리나라 여행객 일부는 비행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천을 출발해 타이완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22일) 뉴스에서는 짧게만 전해드렸는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항공기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성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승객들 머리 위로 하얀 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쓴 채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타이완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한 지 50분쯤 지났을 때 상황입니다.

한 타이완 승객은 자신의 SNS에 당시 영상과 글을 올려 "기내식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기체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격하게 하강했고, 얼마 뒤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머리와 귀 쪽 통증이 몰려왔고, 아이들의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기는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계통'에 이상이 생겨 긴급하게 비행 고도를 낮춰가며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발한 지 3시간 만인 저녁 7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돌아올 때까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공항 관계자 - 타이완 승객 : 이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결국, 다시 한국으로 왔습니다.)]

승객 125명 가운데 15명이 고막 통증, 과호흡에 시달리거나 코피를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타이완인으로 오늘 오전 대체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고 우리나라 여행객 일부는 비행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을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기체 결함과 회항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방명환)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