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내정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했고,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고 했다. 주일 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한 달 정도 걸린다.
박 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윤석민 현 주일 대사와 함께 대일 정책 관련 조언을 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2022년 4월 한일정책협의단 일행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대통령 당선자 친서를 전달했고, 작년 3월부터는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이 주일 대사에 부임하면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작년 3월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발표하고 곧이어 방일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물꼬를 튼 한일 관계 복원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마련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외교 소식통은 “최근 러시아·북한 밀착에 맞선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하는 것도 신임 주일 대사의 임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사태,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등 한일 간 현안도 신임 주일 대사가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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