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EU 전기차 관세 일촉즉발…대화의 문은 열어놔
【 앵커멘트 】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를 놓고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은 보복을 예고했고, EU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5년 전 1% 미만이었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입니다.
결국, EU는 다음 달 4일부터 최대 48%에 이르는 관세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가 중국을 찾아 중국 고위 관료들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EU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단호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산제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 "단기적 이익만을 위해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해롭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익에도 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 하베크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오는 11월까지 EU 27개 회원국의 가중다수결 투표를 통해 확정됩니다.
이를 고려한 듯 하베크 부총리는 EU는 11월까지 중국과 관세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베크 / 독일 부총리 - "나는 관세를 원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누구도 관세를 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피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가능성은 있습니다."
EU 역시 돼지고기, 유제품, 주류 등 상당수 제품이 중국으로 대량 수출되는 만큼 중국과의 전면전은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 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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