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물수제비 샷, 최경주 선배 생각나~"..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 디오픈 출전권 획득

김인오 기자 2024. 6.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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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선배의 SK텔레콤 오픈 우승이 생각났다."

지난 5월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마지막 날, 최경주는 워터해저드 사이에 있는 잔디 섬에 공이 들어가는 행운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규는 우승자 특전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김민규는 "13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올라왔다. 지난 5월 최경주 선배의 우승 장면이 생각났다"며 위기 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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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23일 끝난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최경주 선배의 SK텔레콤 오픈 우승이 생각났다."

올해 국내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공은 김민규다. 물에 들어갈 뻔한 공이 다시 튀어나오는 행운 덕에 2년 만에 한국오픈을 들어올렸다.

지난 5월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마지막 날, 최경주는 워터해저드 사이에 있는 잔디 섬에 공이 들어가는 행운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2위 송영한(합계 8언더파 276타)을 3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었다. 2022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김민규는 지난 2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5억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 랭킹(7억 7200만원) 1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우승자 특전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디오픈은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다. 2위 송영한 역시 김민규와 디오픈에 나선다. 

행운이 따른 우승이었다. 

3타 차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민규는 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어진 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압권은 13번홀(파3)이다. 12번홀 버디로 3타 차 선두로 나선 김민규는 워터해저드로 감싸쥔 13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으로 보내는 실수를 했다. 

공은 물에 빠진 듯했다. 그러나 물보라를 한번 뒤기더니 '물수제비'를 만든 후 기적처럼 러프에 들어갔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아냈고, 벌타를 벋을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14번홀 버디를 16번홀 보기와 맞바꾼 김민규는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뽑아냈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김민규는 "13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올라왔다. 지난 5월 최경주 선배의 우승 장면이 생각났다"며 위기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김민규는 "올해는 대상 포인트 1위를 해 유럽이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에 진출할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를 1타 차 2위로 출발한 강경남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6타를 줄인 장유빈도 공동 3위다.

사진=천안, MHN스포츠 손석규 기자

김민규가 23일 끝난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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