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8R] '2골 1도움' 주민규가 친정팀 제주 울렸다...울산, 3-2 승리로 '선두 등극'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울산 HD FC(이하 울산)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선두로 등극했다. 주민규가 2골 1도움으로 '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를 울렸다.
울산은 6월 23일(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주민규는 2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5점을 확보하며 김천(32점)을 따돌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는 경기 막판 헤이스의 페널티킥이 조현우 골키퍼의 벽에 가로막히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종무(U-22)와 헤이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안태현, 김건웅, 이탈로, 서진수과 측면과 중원에 배치됐다. 백포라인은 정운, 임채민(C), 연제운, 임창우가, 골문은 김동준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울산 역시 4-4-2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주민규와 아타루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켈빈, 이규성, 고승범, 강윤구(U-22)가 2~3선에 걸쳐 폭넓게 자리했다.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C), 윤일록이 백포 수비로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깨트린 쪽은 제주였다. 전반 22분 서진수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의 수비라인을 흔들며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헤이스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 사냥에 성공했다. 제주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헤이스의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이 터졌다. 전개 과정에서 울산의 패스 줄기를 끊어내고 공격으로 전환시킨 이탈로의 인터셉트도 돋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서진수의 화려한 솔로플레이까지 더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순항하던 제주는 위기도 맞이할 뻔 했다. 이탈로가 아타루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했고 퇴장 여부 VAR 결과 원심 유지(경고)로 한숨을 돌렸다. 울산의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이명재가 문전 앞으로 붙여준 볼을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하지만 주민규는 두 번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켈빈의 크로스를 김동준 골키퍼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시 흘러나왔고, 이를 주민규가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모두 U-22 출전카드를 빼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갔다. 제주는 한종무와 진성욱을 맞바꿨고, 울산은 강윤구 대신 엄원상을 교체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6분 엄원상이 내준 볼을 이규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김동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상 변수도 동시에 찾아왔다. 정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주용과 교체 아웃됐고, 아타루도 발목에 이상 징후를 느끼며 김민우가 급하게 투입됐다.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로 재미를 본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18분 주민규가 내준 킬패스를 김민우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으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울산은 후반 21분 켈빈과 이규성을 빼고 장시영과 보야니치까지 기용하며 체력 안배와 동시에 새로운 활력까지 불어넣었다. 제주는 후반 29분 김정민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제주는 앞선 코너킥 상황에서 진성욱이 볼경합 과정에서 김기희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후반 32분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울산은 후반 38분 주민규의 역전골로 응수했다. 엄원상의 킬패스를 주민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제주는 후반 막판 진성욱이 또 다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아쉽게 실축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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