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멀티골' 포항, 인천에 3-1 승리…2위 도약

포항, 4경기 만에 승리로 9승6무3패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서 승리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2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9승6무3패(승점 33)를 기록, 선두 울산HD(승점 35)를 2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아울러 포항은 코리아컵 16강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3경기(2무1패) 연속 이기지 못하다가 4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또한 5월 1일 강원FC전 이후 두 달 만에 한 경기 3골 이상의 득점을 터뜨렸다. 인천은 4승8무6패(승점 20)로 9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7분 허용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이범수 골키퍼가 겨드랑이로 막아냈다. 전반 25분엔 정재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 직전 델브리지가 태클로 막아냈다.

계속 두들기던 포항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26분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허용준이 밀어 넣었다. 허용준의 시즌 3호골.

허용준은 전반 30분 헤더 슈팅으로 곧바로 멀티골을 노렸으나 이범수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인천은 전반 막판에서야 어렵게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유효한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무고사가 최전방서 박승호와 김성민과 힘을 냈으나 부상으로 빠진 제르소의 빈자리가 컸다.

후반전에도 포항의 우위는 계속됐다. 포항은 후반 5분 허용준이 내준 공을 이호재가 절묘한 궤적으로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인천은 음포쿠와 김보섭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포항은 공간을 점유하고 인천을 압도했고, 후반 26분 이호재가 수비수 2명 사이를 파고들어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그라운드 위에 팔을 괴고 눕는 여유로운 세리머니로 멀티골을 자축했다.

활로를 찾지 못하던 인천은 후반 33분 김보섭이 만회골이자 시즌 첫 골을 터뜨렸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포항이 원정서 다득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