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 안 돌려준 임대인, 인근에 또 건축

유찬 2024. 6.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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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신촌 대학가에서 발생한 100억 원대 전세사기 소식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억대 빚부터 졌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오히려 문제의 임대인은  보증금을 돌려주긴 커녕 새 건물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인 100억 원대 신촌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모였습니다.

[정수(가명) / 피해자]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 아침에 1억이 넘는 빚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현(가명) / 피해자]
"결혼 계획도, 신혼집 마련도 미래도 모두 불투명해졌습니다."

한 명의 임대인에게 피해자 94명이 떼인 보증금은 102억 원이 넘습니다. 

이 임대인이 올 초부터 새 건물을 짓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신촌 전세사기 임대인이 근처에 짓고 있는 5층짜리 건물입니다. 

주거용이 아닌 근린생활시설로 등록해놓은 탓에 불법 임대에 악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임대인은 기다려달라고 해명했습니다.

[임대인]
"지금 일이 진행 중이어가지고요. 좀 (반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62명은 또 특정 부동산과 계약이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니(가명) / 피해자]
"건물 전체가 올전세인 깡통전세였습니다. 이를 부동산에 따지니, '임대인이 알려준대로 기입했을 뿐이다'라는 무책임한 말을 했고."

부동산 측은 반박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설명이 충분하지 않지는 않았고요."

앞서 경찰은 임대인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결탁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 중개인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중개인을 다시 고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진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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