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14승 레전드가 1G도 안 나갔는데 또 트레이드 후보 급부상…2021년 가을 다저스처럼? 과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경기도 안 던졌는데 트레이드 후보로 또 급부상했다. 이번엔 또 어떤 구단으로 팔려나갈까.
맥스 슈어저(40,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개막 3개월이 흘렀는데 아직 1경기도 나가지 못했다. 작년 12월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4월25일(이하 한국시각)에 트리플A에서 첫 재활 등판을 가졌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또 쉬어야 했다.
이후 슈어저는 지난 10일과 16일에 두 차례 재활 등판을 가졌다. 그리고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서 마침내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뉴욕 메츠와 체결한 2년 8666만달러 계약은 이미 끝났고, 올 시즌은 1년 옵션을 실행하는 기간. 슈어저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한번 FA가 된다.
그런데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팀에서 트레이드 후보 9명을 꼽으면서 슈어저도 포함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고 판단하면 셀러로 변신해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에 슈어저를 팔 수 있다는 얘기다. 어차피 어느 팀이든 불혹의 슈어저ㄹ를 장기적 구상에 넣을 가능성은 낮다.
텍사스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36승40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7위다. 3위 캔자스시티에 5경기 뒤졌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 선택을 내려야 할 시점도 다가왔다.
MLB.com은 “디펜딩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계약이 만료되는 많은 선발투수를 보유했다. 만약 그들이 올해 셀러로 나서기로 하고 2025년까지 리툴링을 하기로 결정하면 이적이 가능하다. 슈어저가 앞으로 5주간 예전 모습을 보여주고 텍사스가 의미 있는 순위 상승을 할 수 없다면 사이영상 3회 수상자는 인기 있는 트레이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슈어저는 이미 포스트시즌 컨탠터 팀으로부터 우승청부사로 영입된 전적이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던 2021년이 대표적이다. 당시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슈어저를 샀다. 슈어저는 다저스 이적 후 11경기서 7승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서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맹활약했다. 1경기는 구원 등판할 정도였다.
그 시즌이 끝나고 메츠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역시 두 번째 시즌 도중 텍사스의 부름을 받았다. 텍사스는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정작 슈어저의 활약이 그렇게 돋보긴 건 아니었다. 슈어저는 작년 포스트시즌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다. 2022년 메츠에서의 가을야구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끝났다.
슈어저도 어느덧 마흔이다. 3년 전 다저스에서처럼 트레이드 이후 좋은 퍼포먼스로 우승청부사가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래서 24일 캔자스시티와의 복귀전을 비롯해, 향후 몇 경기가 상당히 중요할 전망이다. 214승에 사이영상 3회를 자랑한다.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포스트시즌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드인 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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