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오르나…정부, ‘7월 인상’ 신중 검토

세종=이호 기자 2024. 6. 23. 1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주택과 상가 등에서 쓰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여부를 비롯해 인상이 이뤄질 경우 인상 폭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체 가스의 약 30%를 차지하는 민수용을 제외한 발전용과 산업용 등 다른 용도의 가스 요금은 앞서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이미 공급 원가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주택가 가스계량기 옆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4.6.23/뉴스1
정부가 주택과 상가 등에서 쓰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여부를 비롯해 인상이 이뤄질 경우 인상 폭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여건뿐만 아니라 물가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 단가인 ‘원료비’와 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급비’로 구성되는데, 원료비는 매 홀수 달 1일 조정된다.

산업부는 민수용 도시가스가 아직 원가 밑으로 공급되면서 가스공사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급 원가에 준하는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이후에도 원가의 80∼9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000억 원(올 3월 말 기준)에 달한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의 손실이다. 전체 가스의 약 30%를 차지하는 민수용을 제외한 발전용과 산업용 등 다른 용도의 가스 요금은 앞서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이미 공급 원가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