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회항 여객기 ‘8km 급하강’에 승객 코피·고막 통증

곽민경 2024. 6. 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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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회항했습니다.

비행 중 순식간에 8km 넘게 고도를 낮춘 탓에 일부 승객들은 코피까지 쏟아야 했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안 승객들이 자리에 내려온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탑승객 125명을 태우고 대만 타이중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이륙 50분 뒤 제주 상공에서 기내 압력조절 장치인 '여압 계통'에 문제가 생겨 상공 3만 6000피트에서 날던 여객기가 9000피트로 급하강했습니다.

[정윤식 / 항공안전연구소장]
"여압이 상실됐다 하면 일반인들이 그 고도에서 호흡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이 짧게는 10초 길게는 30초(입니다). 만 피트 이하 즉 약 3km 고도 이하로 빨리 급하강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6명이 고막 통증을 겪고 2명은 코피를 흘리는 등총 19명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한 탑승객은 "40년 동안 항공기를 타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었다"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19시간 지연돼 오늘 오전 10시 반 출발한 대만행 여객기엔 기존 예약자보다 약 40명 줄어든 80여 명이 탑승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진료비, 치료비는 사후 청구 시 배상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회항한 여객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 맥스-8로, 지난해 10월 외부의 고압을 견디게 하는 벽인 '압력 격벽' 이상이 확인돼 세계적으로 결함 조사가 진행됐던 기종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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