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실망한 박현경 "컨디션 회복에 힘쓴 게 신의 한 수" [KLPGA 비씨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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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이 펼쳐졌다.
4차 연장 끝에 우승한 박현경은 "많이 지쳤었다. 2차 연장을 하러 가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았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더구나 함께 연장전에 간 선수들 가운데 (내가) 거리가 제일 안 나가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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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박현경이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박지영, 윤이나와 연장전을 치렀고, 4차 연장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접전 끝에 시즌 2번째 우승에 성공한 박현경은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미국(US여자오픈)을 다녀온 후에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2주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미국을 잘 다녀온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현경은 "그런데 이번 대회 때 성적에 집착하기보단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는데, 역시나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집중력과 샷도 같이 좋아져서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차 연장 끝에 우승한 박현경은 "많이 지쳤었다. 2차 연장을 하러 가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았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더구나 함께 연장전에 간 선수들 가운데 (내가) 거리가 제일 안 나가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이나 선수의 추격을 알고 있었나'는 질문에 박현경은 "오전부터 앞 조에서 윤이나 선수 팬들의 함성소리가 계속 들려서 따라잡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규 18번홀에서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던 박현경은 "마지막 퍼트를 남기고 나는 스트레이트로 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우측을 보라고 하셔서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내 생각대로 스트레이트로 쳤는데, 맞을 때 나도 모르게 우측이 의식돼서 열렸던 것 같다. 살짝 화가 나기도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박현경은 "아버지가 9번홀 티샷을 하고 나서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 해주셨다.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줬던 것 같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여러 번 준우승을 할 때와 완전히 달라진 박현경은 "전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고 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항상 준비된 자만이 오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믿음으로 이렇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승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타이틀 경쟁에 대해 박현경은 "아직 시즌의 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욕심 부리기는 이른 것 같다.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여서 몸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승 욕심나는 메이저 대회'에 대해 박현경은 "개인적으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욕심난다. 남은 대회 중에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기도 하고 블루헤런 코스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우승을 하고 트로피에 맥주 마시는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현경은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KLPGA 투어 통산 두 자릿수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통산 상금 40억원도 달성하고 싶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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