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오만” vs “초딩” / 화난 유림 / 조국 부재 비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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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전민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오만 대 초딩, 무슨 얘기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늘도 종일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원구성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날이었는데요.
오후에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10분 만에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만한 민당이 단한치의 움직임 없이 시종일관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무리 좋은 제안한다하더라도 100% 국힘 만족시킬 수 없을텐데"
국회는 오늘도 시간만 흘러 보냈습니다.
Q.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만하다고 비판한 거네요. 그러면 초등학생 같다고 한 건 누구입니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해 한 얘기입니다.
지난 21일 채 상병 사건 청문회를 두고 추 원내대표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 "법사위원장이 앞장서서 윽박질렀다"고 비판했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는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촉구했고요.
이에 정청래 위원장, SNS에 "초딩처럼 이르지 말고 나에게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하라"며 "이번 청문회 숨은 공신은 국민의힘 불참 의원들"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관행적으로 원내 2당이 차지하는 법사위를 민주당이 차지한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민의힘은 보이콧을 하고 있죠.
그런데 오히려 회의장에 들어가서 싸워야했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받을지, 아니면 보이콧을 이어갈지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보이네요. 누가 화가 났다는 건가요?
바로 영남 유림들입니다.
지난 19일에 있었던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 여전히 후폭풍이 거셉니다.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논란이 되자,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해명했었죠.
오늘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와 영남유림단체가 이 해명에 대해서는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 인사 예법에는 '아버지'를 운운하는 아부의 극치스러움과 새의 깃털처럼 가벼운 언행은 없다"는 겁니다.
Q.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던데요?
민주당 정치인들이 더 이상 유학자들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하지 않도록 단속을 당부하며 사죄도 촉구했는데요.
지난 총선 때는 김준혁 의원이 퇴계 이황 선생을 성적으로 표현해, 유림들이 반발한 적도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죠. 조국 부재, 그럼 비상이겠네요. 조국혁신당에서 대비를 한다는 건가요?
조국 대표가 대법원 판결을 대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법원이 형을 확정할 경우, 조 대표가 구속되는 것뿐 아니라 의원직도 상실하게 됩니다.
조국혁신당은 다음 달 20일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데 조국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조국 대표가 대표직 수행을 못하게 되면, 최고위원 최다 득표자를 권한대행을 시키게 한 것입니다.
Q.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이 될 수 있네요? 당명도 그대로 쓰기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안그래도 제가 물어봤는데요.
조국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조국 대표가 없더라도, 당명을 바꾸진 않을 거라 합니다.
"조국혁신당에 조국은 조 대표와 한자 뜻이 다르다"는 설명인데요.
어쨌든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까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조국혁신당은 오히려국민의힘 대표 출마자들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황현선 /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
"나경원도 1심 재판 중이고, 원희룡은 선거 때 선거법 고발당했다. 한동훈은 특검 앞두고 있다. 이분들 다 방탄출마."
어느새 국회에서 '사법리스크'란 단어가 익숙한데요.
서로를 향해 '방탄국회'라는 얘기 그만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국회가 보고싶네요. <민생국회>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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