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날 잘랐다" 무리뉴, 여전히 토트넘에 원한 있다 "케인과 우승할 수 있었는데..." 결승 6일 전 '날벼락 해고'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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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61)가 해리 케인(30)과 함께 우승할 기회를 토트넘 때문에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케인이 유일하게 얻지 못한 것은 우승컵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내 선수였고 함께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결승전 6일 전에 경질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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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 카일 워커의 폭발적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옛 은사' 무리뉴도 반응했다. 영국 '바바리안 풋볼'은 22일 "바이에른 뮌헨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케인을 무리뉴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득점력이 뛰어났고 뮌헨에서도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공격 지역 모든 곳에서 골을 넣지만 이기적이지 않은 면모를 지녔다. 선수로서 환상적이고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뮤리뉴 감독은 유로 2024를 예상하며 대회 득점왕으로 토트넘 시절 함께 했던 케인을 꼽았다.
그러면서 무리뉴는 과거 토트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케인이 유일하게 얻지 못한 것은 우승컵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내 선수였고 함께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결승전 6일 전에 경질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결승전 직전에 잘린 것에 여전히 앙금이 남았고 분노에 차 있다"며 "만약 무리뉴가 결승까지 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케인의 첫 우승컵을 돕고 그도 또 다른 우승컵을 커리어에 추가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무리뉴의 토트넘 저격은 처음이 아니다. 결승전 직전에 자신을 내쳤던 토트넘의 행태를 여러 번 비난한 바 있다. AS로마를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에 올려 놓은 뒤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승전 직전에 경질되지 않는다면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을 경질한 토트넘을 저격하기도 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다. 토트넘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할 정도로 독일 최강팀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케인이 이적한 올 시즌에 무관에 그쳤다.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에 밀려 3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고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서도 탈락했다. 12년 만에 무관에 그친 뮌헨이다. 케인은 올 시즌 총 44골을 몰아치며 리그와 UCL 득점왕에 오르며 맹활약했지만 끝내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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