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언덕’ 오른 박현경 "행운도 준비된 자가 잡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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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만이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겨울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승이 나온 것 같아요."
24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포천 퀸'에 등극한 박현경(24) "정말 몸이 부서져라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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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부서져라 훈련…운도 따랐다"
“준비된 자만이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겨울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승이 나온 것 같아요.”
24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포천 퀸’에 등극한 박현경(24) “정말 몸이 부서져라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거머쥔 박현경은 ‘KLPGA 대상’만 바라보고 견뎌낸 고된 훈련과 성장욕을 ‘우승 전문’ 승부사로 거듭나게 된 비결로 꼽았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등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동률을 이룬 윤이나(21), 박지영(28)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4차까지 이어진 연장에서도 18번 홀(파5)을 2온에 성공하며 남다른 비거리를 보여준 장면이 백미였다. 14개 클럽을 두루 잘 쓰는 ‘육각형 골퍼’이면서도 비거리에선 특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현경이 ‘장타자’로 꼽히는 윤이나와 박지영을 앞섰기 때문. 박현경은 “스윙 스피드 100마일(약 161㎞)이 한계인데, 그 숫자를 넘을 때까지 계속해서 쳤다”면서 “스쿼트 무게를 100㎏까지 들어보는 등 ‘이러다 뼈 하나 부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운동했다”고 말했다.
‘행운의 언덕’으로 불리는 포천힐스CC의 새로운 퀸답게 운도 따랐다. 4차 연장 티샷에서 “턱도 없다”고 자조할 만큼 원하는 거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두 번째 샷이 바운드된 뒤 그린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다른 선수들보다 거리도 짧고, 평소라면 절대 닿지 않는 거리인데도 행운처럼 볼이 그린에 올랐다”면서 “스스로도 ‘뭐지?’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사실 연장에서 많이 지치고 배도 고파 집중력이 떨어지겠다 싶었는데, 부담을 내려놓고 플레이했던 게 도움이 된 거 같다”고 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들어서며 줄곧 다짐해 왔던 대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선 만큼, 잘 지켜나가겠단 것이다. 그는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면서도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지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은퇴 전까지 10승 이상을 꼭 채우는 게 장기적인 꿈이었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빨리 다가가고 싶은데, 생각지도 않게 한 달 새 2승이 나와 기쁘다”고 했다.
박현경은 이날 함께 캐디로 뛴 아버지 박세수씨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단순하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게 해주는데, 선수에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아무래도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보니, 스스로도 심적인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몇 승까지 꿈꾸냐는 질문에 “지난 6승을 모두 아버지와 이뤘다. 길게 보면 내년까지만 하고 은퇴시켜 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이러다 아버지가 더 유명해지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포천힐스CC=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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