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가 피는 구장’ OT, 위생 등급 별 1개→4개 상향...‘3,910억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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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가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부임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올드 트래포드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3억 달러(약 3,91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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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가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부임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올드 트래포드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3억 달러(약 3,91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드 트래포드는 맨유의 홈 경기장이자 맨유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1909년 시공된 올드 트래포드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맨유의 요새이자 원정팀의 지옥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故 바비 찰튼 경은 올드 트래포드를 ‘꿈의 극장(The Theater of Dreams)’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는 최근 들어 그 명성을 잃고 있다. 맨유의 경기력이나 성적을 떠나 올드 트래포드는 지어진 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쇠화된 상태다. 특히 배수가 되지 않는 화장실이나 물이 새는 천장을 비롯해 올드 트래포드 내 일부 시설들은 일반 팬들이 사용하기 꺼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맨유의 구단주들이 시설을 개선할 의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도 맨유를 소유하고 있었던 글레이저 가문은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에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글레이저 가문은 수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들은 지난 20년 동안 세계적인 경기장 중 하나이 영국과 아일랜드 상위 10위에도 들지 못하는 경기장으로 떨어지는 걸 지켜봤다. 투자가 없고, 경기장은 녹슬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글레이저 가문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이네오스 그룹의 랫클리프 경이 맨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구단주가 됐고,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영국 ‘타임즈’의 맷 딕킨스 기자는 “랫클리프 경은 올드 트래포드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3억 달러(약 3,91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다. 재개발의 일환으로 수용 인원을 74,310명에서 90,000명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이미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는 위생 등급에서 최하등급인 별 1개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별 4개로 상향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맨유 올드 트래포드의 최신 상태가 확인됐다. 곰팡이가 피고, 선반이 녹스는 등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이전보다는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지난 조사에서 올드 트래포드를 찾는 방문객들이 식중독으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식품 위생 품질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몇 달 전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다만 구조적인 평가에서는 C등급에 그쳤다”고 했고, 맨유는 위생 등급에서 별 5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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