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딛고 '4경기 2홀드 비자책' 구승민 "조금씩 좋아져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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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펜 투수 구승민이 부진을 딛고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구승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원정 경기에 팀이 4-1로 앞선 5회 세 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 2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네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하며 롯데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던 구승민은 올해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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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무사 1·2루 위기 막아
롯데 불펜 투수 구승민이 부진을 딛고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구승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원정 경기에 팀이 4-1로 앞선 5회 세 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 2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네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구승민은 두 번째 투수 한현희가 5회말에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자 구원 등판했다. 선두 타자를 병살타로 요리한 그는 7번 장재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구승민이 위기를 막자 롯데는 6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6회말 마운드에도 오른 구승민은 선두 타자 김건희를 삼진, 9번 김태진을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1번 이주형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2루에 내보낸 뒤 2번 도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실책 후에 나온 실점이라 비자책점이다. 이후 3번 김혜성을 중견수 뜬 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10-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구승민은 경기 후 "긴장을 크게 하지 않았지만 지난 번에 한현희 선배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 적이 있어 이번에 잘 갚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정현수가 선발이었고, 다들 빨리 나간다고 생각을 해서 준비를 빨리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하며 롯데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던 구승민은 올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7.77에 달했다. 그러나 18일 KT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벌였고, 2홀드를 거둬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구승민은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았는데, 스피드 같은 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금씩 조정을 해서 더 좋아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팀에 보탬이 많이 못 됐던 것 같아서 묵묵히 하고 있다 보니 감독님도 계속 믿고 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에 부응을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팀이나 감독님, 코치님한테 많이 있다"며 "이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감독님, 코치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팀은 8위에 처져있지만 아직 중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은 건 동기부여가 된다. 구승민은 "주형광 코치님이 경기 전에 전반기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이 순간만 잘 버티면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날 경기가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은데, 타자들도 잘 쳐주고 투수도 잘 막아서 좋은 경기했다. 다음 주도 그렇고 조금만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나부터 중요한 상황에 막으면 팀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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